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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지역연합신문, 2019.10.18.)
관리자
Date : 2019.10.18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아이들의 가장 큰 욕구는 인정욕구, 그것부터 시작해야 대화 가능
등록날짜 [ 2019년10월18일 16시24분 ]

지난 924일에 열린 청소년 심포지엄은 지금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의 자해에 대한 내용이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한 아이도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걸어갈 사회를 위해 준비한 심포지엄을 마치고 나서 도봉구의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도봉구상담복지센터의 왕영선 센터장을 만나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부모세대와 사회의 시선은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왕영선 도봉구상담복지센터 센터장
 
 

 

인정받지 못하는 마음을 억누르다 표현하는 것이 자해

청소년들과 상담을 해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10년 전만해도 고등학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5년 전에는 중학생이었고 최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많아 진 것이 흐름이다. 상담의 내용도 진로와 학업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갈급한 욕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정욕구다. 부모와 학교, 친구, 사회에서의 인정.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바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지금의 우리 사회는 학교에서 백점을 받아와도 니네 반에서 백점이 몇 명이야라는 질문을 듣게 될 정도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노력하다가 안되면 포기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갭이 굉장히 커졌다. 중간이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자해로 가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지나친 자기비판과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게 돼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이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의 경우 오토바이를 타거나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기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자해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와 대화 나눠야

일단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당신들의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의 탓도 아이의 탓도 아니다. 정서적으로 취약하게 태어난 아이라 부모가 사는 것이 힘들거나 부모역할을 한다고 했어도 어설퍼 양육방식이 아이와 맞지 않아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도 상황 전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부모의 상황은 편안한지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화가날 때 아이를 어떻게 야단치는지 등을 파악해 부모 자체가 건강한지에 대해 먼저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상황을 알게 된 후, 우는 경우도 있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본인의 삶이 너무 힘들어 모르는 척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상태에 대한 점검을 하고 그 다음에 아이의 핵심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보고 관찰해야 한다. 자해를 어떤 감정으로 하는 것인지를 봐야 하는데 흥분하지 않고 찬찬히 물어보기 위해서도 부모의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그 이후 아이가 자해하는 것을 인정할 만큼 평온해지면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에는 부모가 말이 많아서는 안된다. 말은 짧게 눈빛은 진심을 담아 깊게, 아이의 말을 인정하는 것이 수용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혀를 무는 심정으로 짧게 사랑하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라는 말을 깊이 있게 들려줘야 한다.

사례 중 엄마가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울면서 너 아팠겠다라고 진심을 전해준 것만으로 자해를 멈춘 경우도 있다.

아이가 사춘기일 때 투닥거리면서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가정은 그래도 건강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다. 강압적인 부모일 경우 그것을 참다참다 곪아서 나타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담센터에 보내면서 선생님과 해결하라고 하는 부모도 있다.

 

특별한 사인은 없어, 아이와 일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변하고 있는 것을 어떤 신호를 보고 알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답이 없다.

아이들이 부모가 실망할까봐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공부도 잘해야 하고, 친구 관계도 좋아야 하고, 부모를 기쁘게도 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기에 부모에게 실망을 시키게 되는 상황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단지 아이의 태도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은 중요하다. 아이의 얼굴빛이 어둡다거나 하는 것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나 친구들과 있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부모교육에서 하루종일 아이에게 한 말과 아이가 한 말을 적어보게 했던 적이 있는데 엄마는 지시와 명령 이후 체크만하고 아이는 대답만 했다는 것을 느끼고 부모들도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일상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아이가 성장해서 자기만의 세계로 갈려고 하더라도 부모에게 사인을 보내 줄 수 있을 것이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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